카카오, '수시 쇄신'으로 경영정상화…주가 9개월 만에 최고치 [정지은의 산업노트]

입력 2024-01-09 15:44   수정 2024-01-10 15:38


카카오가 ‘수시 쇄신’ 방식으로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계열사 운영 전반을 촘촘히 들여다보고 관리하는 체계를 꾸리고 나섰다. ‘통제 불능’ 상태였던 계열사에 대해 군기를 바짝 조이는 모양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경영쇄신을 위한 독립기구인 CA(기업조정)협의체를 중심으로 수시 쇄신 강도를 높이는 전략을 세웠다. CA협의체의 책임과 권한을 강화해 그룹 차원의 전략을 수립하는 컨트롤타워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이달 중 CA협의체의 조직력과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한 개편 작업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CA협의체는 카카오그룹의 내부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일종의 컨트롤타워다. 카카오가 2021년 출범한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를 계승했지만 성격은 다르다. 그동안 조율과 권고 수준으로 움직였다면, 올해부터는 경영 주요사항을 관여하는 형태로 개편한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경영쇄신위원장과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가 CA협의체 공동 의장을 맡았다.

카카오는 다음 달부터 매달 CA협의체가 주도하는 ‘그룹협의회’를 정례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월30일부터 매주 월요일 열던 비상경영회의는 지난달 18일을 끝으로 종료했다. 그룹협의회에선 수시로 쇄신 전략을 논의하고 의결, 실행 상황을 점검할 것으로 전해졌다. 큰 틀의 종합 쇄신안을 ‘짠’하고 내놓기보다는 그때그때 효과적이라고 판단하는 전략을 내놓고 실행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당분간은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어떻게든 계속 쇄신을 이어가야 한다는 게 김 창업자의 판단”이라고 전했다.

카카오는 조만간 계열사 CEO 교체, 임원 인사 등을 단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CA협의체의 역할도 두드러질 전망이다. 카카오는 CA협의체 산하에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비롯 임원 인사를 지원하는 총괄 부서를 만들고 있다.

내부 안정화에도 힘을 싣는 분위기다. 정 대표 내정자는 11일부터 직원들과 소규모 릴레이 미팅을 열고 주요 사업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

업계에선 카카오가 경영 안정화에 본격 시동을 걸면서 ‘역대급’ 위기를 넘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가도 회복세다. 이날 카카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500원(2.62%) 오른 5만8700원에 장 마감했다. 지난해 4월18일(5만900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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